기독교 자료/그댄 아름다운 교사

제3장 반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나? - (5) 학교 앞 심방

gracegracr 2010. 1. 19. 17:44

(5) 학교 앞 심방
 저는 학교 앞 심방으로 크게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토요일 오전 12시 정각에 학교 앞 약국 옆에서 수업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우리 반 어린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흔히 학교 앞 전도라고 하지만 저는 학교 앞 심방이라고 합니다
 매주 토요일 12시에 그 곳에 가면 내일 교회에서 만날 우리반 어린이들은 다 만날 수 있습니다. 경희 숙진이 지난 주일 날 결석한 미수도 만나고. 3년 동안 장기 결석한 성진이도 그 곳에 가면 만납니다.
 그래서 가정심방도 못하고, 전화심방도 못하는 어린이들을 그 곳에서 직접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또 지난 주일날 만났지만 그 곳에서 또 만나게 되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답니다. 학교 앞 심방은 너무 좋습니다. 전화심방보다는 엄청난 효과가 있습니다.
“미수야, 한 주간 동안 잘 있었니? 정말 보고 싶었단다. 내일 주일날이지? 교회에서 또 만나자, 잘가! 안녕!”
“어...너 지난 주일날 못왔지? 어디에 갔었니? 선생님한테 연락도 안하고...선생님이 너무 궁금해서 전화했더니 너희집에 아무도 전화를 안 받더구나! 어디 갔었니? 그래...내일은 어디 안 가지? 교회에서 내일 꼭 만나자, 잘 가! 안녕!”
“ 명수야 너 오랜만이다. 3학년 때 보고 오늘 처음 만나는 것 같다, 너 정말 너무 예뻐졌구나! 선생님이 몰라 보겠어! 길에서 선생님 만나면 꼭 인사하자, 그리고 참, 너 내일 어디에 안 가면 교회에서 만나자, 왜냐면 너를 주려고 예쁜 필통을 선생님이 오래 전에 준비해 두었거든, 다른 친구들은 다 주었는데 네가 그 동안 교회 나오지 않아서 주지 못하고 선생님이 숨겨 두었거든, 내일 나와서 꼭 받아가면 좋겠다, 알았지? 참 그리고 네 친구 수경이도 지금 우리 교회에 나온단다 알고 있었니?”
“얘! 너 한별이 아니니? 정말 몰라 보겠구나. 저 정말 많이 컸고, 너무 예뻐졌어! 한별아, 할머니 건강하시지? 돌아가셨어? 언제...그랬구나, 한별이 할머니 많이 보고 싶지? 선생님은 몰랐구나! 네가 오랫동안 결석해서 선생님이 몰랐구나”

교사 여러분, 그 곳에 가면 이런 대화들이 오고 가지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지요. 모두를 다 만나고 옵니다. 내가 그 학년을 떠나지 아니하면 언제든지 다 만나고, 먼 데로 이사가지 아니하면 잘기 결석자가 없습니다. 학교 앞 심방은 정말 저에게는 좋은 시간입니다. 학년이 저학년 일수록 더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 앞 전도라고 하지 않고 학교 앞 심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학년별로 교사들이 다 학교 앞 심방을 해야지...자기 반 선생님이 오지 않은 어린이들은 얼마나 슬퍼하는지 몰라요. 제가 그 곳에 가면 우리 반 어린이들이 구름떼처럼 모여서 옷의 단추가 떨어지고, 신발이 밟히고, 옷매무새가 늘어지고, 저를 끌어 안고 야단법석입니다. 그런데 자기 반 선생님이 오지 않은 어린이들은 구경만 하고 있다가 슬픈 모습, 부러운 눈빛을 하고 돌아가는 것을 보면 제 마음이 너무 아파요, 학교 앞 심방 성공하십시오.

 제가 언젠가 학교 앞 전도한다고 해서 우리 교사들과 함께 갔습니다. 그리고 그 날 솜사탕 기계 한 대, 풍선 수백 개, 전도지 수천 장을 준비해서 갔습니다. 그리고 정문 앞에서 나누어 주기 시작했습니다. 1시간 이상을 열심히 나누어 주었고, 솜 사탕도 엄청나게 많이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책상 하나 놓고 이름과 주소와 전화 번호도 수백 명 적었습니다. 그런데 헛수고였습니다. 주기는 엄청나게 준 것 같은데 열매는 없고, 적어온 주소도, 전화번호도 다 틀리고 매주 가기는 하지만 재미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해야 합니다. 학교 앞 정문에서 하면 안됩니다. 그 곳에서 선물을 아무리 많이 나누어 주어도 우리 교회하고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선물 받은 어린이들이 어디에 어느 쪽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고 나누어 주는 것은 한강에 돌 던지기입니다. 아이들은 집하고 교회하고 멀면 안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우리 교회쪽으로 오는 어린이들만 만나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 교회 근처에 사는 어린이들만 해당이 된다는 말입니다.
 선물 주고, 주소 이름 전화 다 받아 적어도, 입하고 교회하고 반대쪽에 살면 그 어린이가 교회 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합니다. 먼저 학교 앞 심방으로 바꾸고 그리고 학교에서 나와서 우리 교회쪽으로 오는 길목 약국 앞에서 언제든니 그 곳에 서 있습니다. 그 곳은 항상 제자리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언제나 선생님이 그 곳에 서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날이면 꼭 그 곳에 와서 선생님을 만나고 가는 것이 순서가 되었습니다. 그 곳에 와서 저를 만나면 그냥 가지 아니하고 사탕 하나씩 받아가지요, 그래서 저는 주일날 항상 그 어린이들하고 약속을 합니다.
 “ 다음 토요일 날 그 곳에서 만나자. 그런데 혼자 나오지 말고 짝꿍 한 명씩 데리고 와서 만나자, 만일 그 날 한 사람데리고 오면 사탕 한 개 주고, 두 사람 데리고 오면 두 개를 준다.”
 여러분, 이렇게 약속을 해 두면 월요일날서부터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서로가 찜하려고... 그 때 같이 나오는 어린이들만 우리가 만나면 됩니다. 친구와 함께 나와서 선생님을 만나면 절대 전화번호 거짓으로 적어 주지 않습니다. 매주 토요일 1년 동안 만나 보십시요. 그 학교 5학년 모두가 내 친구가 되고, 길거리 어디에서도 반갑게 만나서 인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1학년에서부터 5학년까지 5년 동안 그 학교 어린이들은 만났으니, 5학년 전체를 제가 다 알고 이름까지 다 외우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교회 다니는 어린이들까지 다 제 친구 입니다. 어디에서도 만나면 인사하지요.
 그리고 그 어린이들은 한 번씩 우리 교회 다녀간 아이들입니다. 저는 그래서 중.고등부까지 그리고 대학 진학해서 청년이 되고, 군대 다녀오고, 결혼해서 가정을 이룰 때가지 그 반을 책임지고 관리할 것입니다.
 이제는 교회가 이렇게 하지 아니하면 주일학교가 어렵습니다. 1년마다 교사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책임있는 교사가 사명감을 가지고 끝까지 가르치고 관리해야 합니다. 학교 앞 심방 정말 중요합니다. 반드시 하시고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