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용서
아버지 용서
국제 정신 분석가 이 무석 교수가 말해주는 용서 이야기입니다.
신학 박사 교수님이 있었습니다. 그는 극히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알콜 중독자였습니다. 날마다 술에 취하여 살았습니다. 항상 식구들에게 폭행을 가하고 난동을 피워서 하루도 가정이 평안할 날이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술 심부름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돈을 주지 않고 술을 사오라고 호령을 내렸습니다. 가난하여 돈이 없었습니다. 술을 사오지 않으면 그 날은 폭행에 난동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술을 사오라고 하면 빈 술병을 들고 주막으로 갔습니다. 돈이 없어서 문에서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주인이 불쌍하다고 하면서 술병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공짜로 반 병을 주었습니다. 아버지는 술병을 받아 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놈아! 왜 반밖에 없나? 네가 반을 마셨지?”
그리고 마구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아프게 맞았습니다. 억울하였습니다. 눈물이 핑그르 돌았습니다. 그 후 아버지를 원망하며 아버지와 인연을 끊고 살았습니다. 모든 식구가 아버지와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아버지를 찾아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화가인 아내가 연탄재를 방안으로 가지고 와서 물감과 섞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버려진 연탄재가 좋은 재료가 되는 것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쓸모없는 연탄재같은 분이시다. 그러나 내가 오늘 여기에 있기까지는 아버지가 꼭 필요하였다. 아버지가 있기에 내가 있다.”
그는 곧 아버지를 용서하였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자기 집으로 모셨습니다. 홀로 살고 있던 아버지와 한 식구가 되었습니다. 용서는 새 출발입니다.
향나무는 자기를 찍어내는 도끼에 향을 묻혀 줍니다. 향나무를 찍은 도끼에서는 향냄새가 피어납니다. 자기를 괴롭힌 사람을 용서하며 향기를 묻힐 때 새로운 생활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