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자료/그댄 아름다운 교사

교사가 살면 주일학교가 산다

gracegracr 2010. 5. 7. 16:32

   
  ▲ 고상범 목사  
한국의 주일학교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침체되어 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주일학교 어린이가 장년보다 더 많았다. 그 당시에는 교육관이 없었다. 유치부부터 6학년까지 한곳에서 예배드리고 모든 교육활동을 같이 하니 예배실은 아이들로 늘 북적거리고 시끄러웠다. 교사가 다 같이 예배드리는 것 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공과공부다, 여기저기 교사들의 목소리가 커져, 도저히 공과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교사는 아이들을 밖으로 나오게 해서 계단에 앉게 하고, 교사는 아래에서 가르친다. 또 어떤 교사는 옥상에서 돗자리를 펴고, 아니면 목사님 사택이나 서재에서 가르치기도 한다. 그래도 교사는 어린이들이 많아서 가르치는 게 신이 났다.

그런데 지금 우리 주일학교는 어떠한가? 교육관이 있고 가르칠 교실과 좋은 기자재가 있어도 아이들이 없어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왜 아이들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가?

 

수년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기독교인구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기독교 인구는 약 860만으로 전체 인구의 18.3% 이다. 1995년 인구주택 총 조사 때보다 14만 명이 줄었다. 이처럼 기독교 인구가 줄어든 것은 한국교회가 침체 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교회 침체는 곧 주일학교 침체로부터 기인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부흥하기 위해선 먼저 주일학교를 부흥시키고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그럼 주일학교 침체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영적으로 병들고 죽은 교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반을 맡은 교사는 목양 교사이다. 반목회를 하는 것이다. 주님은 나에게 맡겨진 양들을 잘 먹이고, 치라고 말씀하셨다(요 21:15~17).

가정에서 가장인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사는 것처럼, 교사가 살아야 주일학교가 살고, 주일학교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교사가 사는 방법은 영성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영성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완료가 아니라 현재 진행이다. 내가 거룩해지려면 말씀과 기도생활에 힘써야 한다(딤전 4:5). 말씀과 기도는 아이들을 영적으로 무장시키고 훈련시키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교사의 영성은 내가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닮아가는 과정이 그대로 우리 어린이들에게 전해져야 하는 것이다. 또한 회복이 없는 신앙은 미래가 없다. 신앙의 본질은 무엇인가? 하나님과 나 사이에 단절된 것을 회복하는 것이다.

 

교사는 영적회복을 위해서 늘 하나님 앞에 영적진단을 받아야 한다. 내가 교사를 해도 기쁨도 없고, 보람도 없고, 아이들이 결석을 해도 아무렇지도 않는다면 영적으로 죽은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해도 눈물도 없고, 감격도 없으면 영적으로 죽은 것이다. 지금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이론이나, 기술, 새로운 프로그램이 아니라 영성이 회복되는 것이다.

 

교사들이 영적으로 살아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교회는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진정 한국교회의 부흥을 바란다면 주일학교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주일학교 회복을 위해 훌륭한 교사들을 양성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고, 사기를 진작시켜주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교회가 아무리 시스템이 좋고 투자를 많이 해도 담임목사가 주일학교와 교사들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 큰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세대를 위한 헌신은 교사만의 헌신이 아닌 담임목사의 헌신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 한국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 한 투자는 주일학교 교육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교회의 미래인 주일학교와 또한 다음세대를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아 부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