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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상담

gracegracr 2010. 3. 1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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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효과적인 상담" 서평 및
             상담 사례


과    목 : 목회 상담학
담당교수 : 이관직 교수님
  제 출 자 : 961820, 3-11,
          천 정 구
제출일자 : 1998. 4. 17.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제 1 장  상담에서 기본적으로 고려할 사항들
* 장 점 : 상담의 정의와 유용성, 그리고 상담의 한계를 정의함으로 심리치료와의 구별을 명확히 제시해 주었다.  더불어 상담의 한계를 정확하게 설정함으로 기독교 신앙의 포용성을 은연중에  강조한 것은 개인적으로 기독교 상담의 방향성을 조타해 주는 유익한 내용이었다.
즉, 목회상담은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꼭 필요한 것이며, 이미 교회현장에서는 이루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나아가 목회상담은 내담자로 하여금  문제의 해결을 스스로 체험케 하며, 올바른 인격을 갖추고, 나아가서는 올바르고 신실한 신앙인으로 인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성경과 연관된 이러한 상담을 통하여 내담자에게는 삶의 풍요를, 상담자에게는 인본주의의 오류를 벗어나 하나님 중심의 삶을 인도케 하는 중요한 사역의 장이라 할 수 있다.
특별히 1장에서 상담의 정의와 목적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무대까지 세심하게 배려함으로 준비된 상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상담을 위한 場이 있었던가? 그것이 권위적인 당회실이 되어 과연 누구든지 올 수 있는 환경이 되었는가?  아니면 목사와 상담하고 싶은 보편적 심성을 같이 나누고 싶은 성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는가?  아니면 효과적인 상담 및 사역이 되지 않아 고갈된 영성을 가지고 목회사역을 하지 않았는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장을 통하여 상담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철저한 준비, 교육, 자기 이해와 기독교적 사랑을 통하여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상담의 모습은 앞으로의 목회 방향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단 점 : 고등부를 담당하는 교육전도사로서 청소년 상담에 관한 장르가 없어서 아쉬움을 가졌다.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상담 대상은 나에게 있어서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이다.
제 2 장   상담의 과정
 교회의 신앙인도자로서 어쩔 수 없이 상담에 임할 때에 가장 당혹스런 문제는 내담자의 내용을 알면서도 적당한 결론과 안내를 할 수 없다는 데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할 때 목회자로 갖는 큰 결론은 '기도하라' 또는 '기도하자'의 말 밖에 찾을 방법이 없었다.
이런 어려움에 대하여 2장에서는 상담의 여러 국면에 대한 상황적 접근과 해결, 해결 방안, 종결 단계와 상담의 여러 유형을 제시해 줌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
* 상담 사례:
일례로 착실히 교회에 나오는 고3 남학생에 대한 어머님의 상담이었다. 물론 그 어머님은 평소에 잘 아는 집사님이었고, 교회에서는 항상 밝고 열심히 봉사하는 분이었다. 아들 역시 신앙의 열정은 없으나 빠짐 없이 교회에 출석하는 모범학생이었다. 그런데 지난 부활 주일(98. 4. 12) 저녁에 학생의 어머님은 눈물을 머금은 목소리로 전화상담을 요청해 왔다.
고3인 아들이 너무도 반항적이고, 공부에 신경쓰지 않으며, 부모의 말씀을 전혀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앙 가정으로서 가정예배도 드리고, 기도할려고 노력하지만 자식의 이런 모습을 바라 볼 때(술, 담배도 하고, 당구장에 친구들과 잘 어울려 다님) 절망과 죽고 싶은 심정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교회에 와서 이러한 사실이 노출될까봐 부끄럽고 두렵다는 것이다.
이런 상담의 내용을 듣고 목회 상담을 배우고 있던 본인으로서 그동안의 상담과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상담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에 있어서 이런 상담이 있었다면 '열심히 기도합시다'로 결론 맺음으로 내담자에게 또 다른 짐을 주었겠지만, 이번에는 문제에 더 접근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의 상담 과정과 내담자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내담자의 상황을 장시간 경청하였다. 간혹 동의의 말과 위로의 간단한 표현을 넣으면서 내담자의 아픔을 동감하였다.
2. 내담자의 상담 내용을 속으로 정리해 보았다.
 1) 아들이 가장 우선 순위인 공부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2) 엄마와의 약속(예-공부의 열심, 귀가 시간, 경건한 신앙적 삶 등)을 저버리기 일쑤이므로 얻는 부모로서의 배신감과 엄마의 돌봄과 기도가 헛되다라는 자괴감이 괴롭다는 것이다.
3) 교회일에 열심히 봉사하고자 하는 자신으로서는 오히려 교회에서 털어 놓을 수 없는 입장이라 더욱 더 마음이 무겁고 마음의 짐이 되어 믿음 생활의 기쁨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들으면서 상담의 원활한 진행과 문제점을 정리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접근하며 문제 해결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1) 학생의 지도 교역자로서 도와줄 수 있고, 상담하기에 편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들어 주었고 가끔은 동감과 위로의 짧은 언어를 구사하였다.
2) 가끔은 문제의 핵심을 정리해 주면서 내용을 이야기하게끔 인도하였다.
3) 문제의 핵심을 안 후에는 먼저 내담자(어머님)의 마음을 위로하는 지원적 상담, 일반적인 청소년 문제, 부모와 자식을 보는 객관적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하였다.
4) 먼저 아들의 문제를 정리해 보았다.
  첫째, 공부에 취미가 없다.
  둘째, 신앙이 현실생활에 아무런 도움을 주고 있지 않다.
  셋째, 청소년기의 반항기가 작년 중간부터 찾아와 부모의 말을 듣지 않음을 볼 수 있다.
  넷째, 적당한 쉼터와 대화할 사람이 없기에 동네 친구들과 당구장에서 담배와 술로 여           가를 보냄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접근을 시도하였다.
 첫째, 청소년기의 특성을 설명해 줌으로 아들을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유도하였다.
청소년기는 자아의 정체감을 찾고자 하기에 다소의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하였다. 즉, 그 아들은 1남1녀의 막내인데 어머님의 편협적인 아들 사랑(?)으로 인하여 지    나친 보호와 관심을 가졌음을 평소에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 어머님의 보호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체감을 찾고자 하는 시기가 우연치 않게 가장 중요한 때인 고2,3 때에 찾아왔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둘째, 신앙을 떠나서 아들은 일반적인 학생들의 관점에서 보면 전혀 불량한 학생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즉, 요즘 청소년들의 일반적 수준에 결코 높거나 떨어지지 않는 생활이라는 것을 주지시켰다. 다만 부모님의 바램에 미치지 못하고 또한 신앙인으로서의 품격과 인격에는 미달되지만 심각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는데에 같은 인식을 하게 되었다.
셋째, 그날 아들이 돌아오는 시간을 선택하여 개별적으로 상담함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였다.
아들과의 상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부에 대해 힘겨워 함을 볼 수 있었다. 재미도 없고 공부하는 목적을 알지 못하였다.
둘째, 어머님의 지나친 간섭은 오히려 자신을 피곤케 함으로 약속을 지키고 싶지 않다고 고백하였다.
셋째, 신앙생활에 있어서 주님과의 지속적인 교제가 없기 때문에 가정, 학교생활에 아무런 도움이 없다고 말하였다.
넷째, 자신의 휴식공간은 동네 친구와 당구장 밖에 없다는 것을 주변에서 이해하여 주지 못함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아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답답함을 같이 공감하면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유도하였다.
첫째, 지금의 시기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해 주었다. 그럼으로써 비젼을 갖고, 지혜롭게 공부하는 방법 및 목적을 바로 갖도록 하였다.
둘째, 어머님의 요구는 간섭이 아니라, 사랑의 표현임을 강조해 주었다.
셋째, 신앙은 공부생활에 있어서 가장 유익한 것임을 말해 줌으로 말씀과 기도의 생활화를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해 주었다.
끝으로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과 상담을 할 것을 약속하고 상담을 마치었다.
소요된 시간은 총 30분 정도였다.
제2장의 상담의 과정은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었고,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상담의 틀을 제공해 주었다.

제 3 장  혼전 상담, 결혼 상담, 가족 상담
*장 점 : 3장에서는 특별히 상담에 있어서 전문성을 요구함을 알 수 있었다.
한국교회가 앞으로 인간소외 현상과 가정 윤리의 파괴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데 있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점 : 한국교회에 있어서는 정신질환과 귀신들림의 구별이 특별히 어려움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 목회자의 의학적 구분을 위한 자료가 필요한데 한국적 상황에 대한 상담지식이 필요함을 느꼈다.
제 4 장  직업상담
* 장 점 : 교회가 직업 상담까지도 할 수 있다는 영역 확대에 대하여 신선한 감동을 받았다. 직업정보에 관한 전문적 지식과 신앙과 관계된 상담 연구와 자료는 앞으로 다양한 직종을 요구하는 미래 사회에 큰 유익을 주리라 생각된다.
* 단 점 : 이에 반하여 현실적으로 한국교회 상황속에서는 아직 적용하기가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히  여성취업상담과 추천서등 모든 일에 간섭하는 양상을 띠어 목사=슈퍼맨(?)이라는 부담감을 느꼈다.
제 5 장 특별한 상담 상황
* 현재 교회의 상황속에서의 사례1 : 신앙인 가운데는 의외로 신경증 증세가 심한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특별히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기피증세와 피해의식이 상상외로 큰 경우가 많았다. 본인 역시 아버님의 대인 기피성 삶 속에서 자라났기에 한 공동체 속에 적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별히 현 교회에서 신경증 증세가 심해서 항상 피해의식 속에 신앙의 기쁨이 안 보이고, 대인기피증세가 있는 자매가 있다.  상담을 하여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본인 자신이 마음을 열지 않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도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신과 의사의 상담을 의뢰하면 정신적인 충격을 받을 것 같고, 참으로 어려운 상태이다.
그 자매는 피아노 봉사를 하는데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사역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녀와는 대화를 나누지 않고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례2: 본 교회에서는 정신 병원에 갔다 온 젊은 형제가 2명 있다. 둘 다 정상인이었으나 정신적 스트레스와 충격으로 인하여 정서불안을 겪고 있다. 단체 생활에서 큰 발병을 일으키지는 않으나 모든 교역자나 성도들이 조용히 외면하고 있는 상태이다. 상담자로서 좀 더 전문적인 상담을 하고 싶으나, 그렇지 못함에 아쉬움이 있다. 심지어 정신질환을 귀신들림으로 보고 있는 한국교회 현실이 오히려 치료에 장애가 됨을 볼 수 있다.

위 장에서 특별히 죽어가는 사람에 대한 상담은 참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
젊은 교역자로서 우리는 무조건 낫고자 하는 기도와 상담을 하였지 죽음을 준비케 하는 상담은 미흡하지 않았던가?  기독교는 내세종교는 아니지만 내세에 대한 비중을 무시할 수 없는 종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임종을 앞둔 환자에 대한 신앙적 상담과 스스로 죽음을 극하는 믿음 수용에 대한 상담 지식을 제공해 주었다.
* 어린이 죽음에 관한 상담 사례 : 6살 난 아들이 갑자기 의식 불명이 되고 죽음을 맞이한 성도가 있다. 많은 기도와 관심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결국 산소 마스크를 거두고 숨이 끊어졌다. 젊은 부부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애써 조심하며 태연하게 대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상담학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 슬픔을 표현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슬픔을 감추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목회자나 성도 서로간에 있어서 상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픔을 감추고자 하는 한국적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는 상담에 있어서 어려움을 주고 있다.
제 6 장  정신건강과 비정상의 예방
*개인 사례 : 정신적 건강에 대한 예를 듦으로 지금 우리 자신의 정신적 건강 상태를 체크 할 수 있음에 큰 유익을 주었다. 나에게 있어서는 자아 용납과 자신감이 외부적으로 볼 때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내 자신은 그만큼 많은 고민과 아픔을 겪고 있다. 상처를 많이 받기도 하지만 상처를 많이 주기도 하는 자신에 대해 연민의 정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자아 진단을 통해 특별히 스트레스에 대한 해결이 미흡함을 발견할 수 있었고, 지나 간 것에 대하여 지나치게 많은 것들을 생각함으로 마음의 상태를 요동치게 할 때가 많음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것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특별히 심리적 예방)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는 앞으로 목회 상담에 있어서 다른 사람을 상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장 점 : 정신건강에 있어서 저자는 기독교 영성을 통하여 극복하고자 하는 내용을 실었다. 이는 참으로 고무적이며 당연한 접근이라 할 수 있다. 특별히 기독교 교육에 대한 접근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현재 고등부를 지도하고 있는 입장에서 항상 교육의 벽을 느끼고 있는 상황속에서, 그러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역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 단 점 : 청소년 심리와 상담 방법에 대한 구체적 소개가 없음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 평   가
"인간 이해와 상담"을 통해 얻은 수확 중 가장 큰 것은 상담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상담에 있어서 전문적 지식 없이 개인적인 경험, 무조건적인 신앙적 결론, 감각적으로 평가함으로 많은 오류를 범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스도께 와서 배우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인도하셨지만 배우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다양한 형태의 사회 발전과 윤리 체계의 변화 속에서 오히려 기독교와 교회는 그만큼 많은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효과적인 상담"은 다음과 같은 유익과 앞으로의 사역방향 설정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1. 개인의 자아 진단 : 우선 나 자신의 문제와 아픔들을 냉정하게 꺼집어 낼 수가 있었다.
   많은 아픔이 있었던 나로서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또한 사역에 있어서도 학생들에      게 나에 대한 소감과 바램들을 적어보라고 하였다. 놀랍게도 내가 안고 있는 약점들을      그들은 그대로 알고 있었고, 개선되기를 원했던 것이다.  같이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으
  며, 설교 시간에 학생들의 신상에 관해 너무 쉽게 이야기 하며, 칭찬에 인색하다는 것이      다. 그 원인을 생각하며 극복하고자 했던 것이 큰 수확이었다.

2. 상담방법 개선 : 좀 더 자상한 모습으로, 좀 더 진지하게, 좀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아
  이들에게 접근할 것이며, 소망과 격려의 말을 자주 해야 할 것이다.
3. 목회상담의 중요성 인식 : 상담영역은 앞으로 나의 사역 가운데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목회 사역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좀 더 깊은 공부와 연구를 할 것이다.
4. 가정, 청소년 상담을 강화한 목회를 하고 싶다. : 21세기에는 무엇보다도 영적인 황폐화
  의 시대가 될 것이다. 가정을 통하여, 인지형성의 중요 고비가 될 청소년시기를 바로 인
 도할 수 있는 도움을 주는 교회, 목회를 하고 싶다.

위의 책을 읽으면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청소년에 대한 상담, 심리적 모습, 사례등을
좀 더 자세하게 다뤄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가장 심각한 세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 환경에 맞는 상담 사례와 연구들이 많이 실어주는 책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   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