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교사의 자세 - (8) 교사는 교사회의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8) 교사는 교사회의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교사가 교사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왜 제가 또 새삼스럽게 이런 이야기를 할까요? 아닙니다. 여러분들 중에 교사회의에 참석하지 아니하는 교사가 너무 많습니다.
예배도 안 드리고, 교사회의도 참석하지 않는 교사가 있습니다. 자기가 무슨 시간 강사처럼 예배도 안드리고, 공과공부 시간에만 나와서 자기 반 어린이들하고 조금 활동하는 척 하다가 친구들하고 어울려서 가버리는 교사들이 있다고요.
사랑하는 교사 여러분, 나는 지금 어떤 교사입니까? 교사회의에 반드시 참석해야 합니다. 저는 교사회의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고 오랜 시간을 사용합니다. 교사회의는 재무장하는 훈련장입니다. 지잔 시간에 있었던 것을 다시 한 번 점검해서 잘못한 것이 있으면 고쳐 보고, 이 다음에 해야 할 일들을 의논해서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계획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만일 이 시간 이 자리에 당신이 참석하지 아니하면 다음 주일날은 예배 후에 반 대항 찬양경연대회를 하기로 결정하고 자유곡 지전곡 까지 결정 했습니다.그리고 그 주간에 많은 교삳르이 자기 반 어린이들과 오후에 함께 모여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그날이 왔습니다. 모두 다 들쯘 마음으로 차례를 기다렸고 서로 잘해 보려고 암호를 짜고 야단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언제나 예배도 안 드리고, 교사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김면희 선생님이었습니다.
그 날도 지각한 김면희 선생님, 아침부터 다른 반 아이들이 술렁이고 어쩐지 분위기가 좀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그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오늘은 반 대항 찬양경연대회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서야 화를 내면서 왜 나에게 알려 주지 않았느냐고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계획은 벌써 몇 주 전부터 이야기한 내용이기 때문에 다 알고 있는 줄 알고 총무 선생님께서 개별적으로 연락을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 때서야 김명희 선생님께서 바빠졌습니다. 자기 반 어린이들을 데리고 화장실 옆에 가서 찬양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자유곡도 아니고 지정곡도 아니, “예수님 찬양, 예수님 찬양...”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끝난 후 심사하시던 목사님께서 심사평을 하시는데, 김명희 선생님 반을 향해서는 “ 다음에는 자유곡, 지정곡을 꼭 해 주십시오”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날 다른 반 어린이들은 장려상, 동상, 은상, 금상, 대상을 받고 축제 분위기가 되어서 야단들인데 김명희 선생님 반만 울음바다가 되고 말았습니다.
선생님 잘못 만나면 이렇게 어린이들이 손해를 봅니다.
교사 여러분, 교사회의는 재무장하는 훈련소와 같다고 했습니다. 기도로 무장하고 능력의 실탄을 지급받는 곳이요. 다음 격전지를 행햐 돌진하는 진지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교사회의가 마치면 각 학년별로 다음 주일 공과공부를 선생님들이 준비합니다. 그리고, 오리고, 붙이고, 접고 등 모든 준비를 하지요,
요즈음 우리 모두 생활이 얼마나 바쁜지요, 집에 가면 공과공부를 제대로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도 제대로 못한 채 어린이들 앞에 설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그래서 저는 제가 먼저 다음 주일 것을 공부해서 여러 선생님들 하고 연구하면서 준비하지요.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잘 안되는 교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교사회의를 마치고 다음 주일 공과를 선생님들과 함께 해 보았는데 잘 안되어서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고 하더군요. 여기에서 제가 조금 문제를 제시하려고 합니다.
전도사님보다는 현재 반을 맡아 가르치는 선생님 중에서 오랜 경험이 있고, 열심히 봉사하시는 선생님이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전도사님도 반을 맡아서 성공적으로 하시는 분이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우리 교회를 보니까 전도사님이 반을 맡은 분이 없고, 설교나 교사회의에 참석해서 교육프로그램을 제시하고, 교사님들을 격려하고, 기도하고, 말씀 전하시는 일을 하더군요.
그러므로 어린이들 이름도 모르고, 성격도 모르고,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어린이들을 가르쳐 본 경험이 없는 전도사님들보다는 현재 반을 맡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 여러분이 전문가입니다. 그 선생님들 중에서 한 주간씩 나누어 준비해서 가르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사회의 진행 방법에 대해서 조금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사예배하고 교사회의는 다랍니다. 먼저 지금 우리가 모인 목적이 무엇인지 아셔야 합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대부분이 모임의 주관을 전도사님이나 부장 선생님께서 하시게 되지요. 그런데 교사예배인지 교사회의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예배하고 회의하고는 조금 달라야 합니다.
분명 지금 우리 모임이 교사회의로 모였는데 진행하는 모습은 예배 같은 때가 있더군요. 찬송하고. 기도하고. 말씀 읽고, 설교하고 그래서 약30분 이상은 예배드리다 보니 시간이 짧아서 교사회의는 거의 못하고, 그 날 주관하시는 분의 광고 형식이 되고 맙니다. 여러 선생님들이 건의하고 발표할 시간이 없고, 지시만 듣고 끝나는 것으로 되어 버렸으니 교사회의는 없어진 것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에서 교사회의 시간이 부서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부서는 예배전에 모이는 부서도 있고 또 어떤 부서는 예배하고 활동이 모두 끝난 후에 모이는 부서도 있는데 이 두가지 다 바쁘고 짧은 시간들입니다. 그런데 이 짧은 시간에 예배 형식이 되다 보니 시간도 짧고, 교사회의에 선생님들이 재미가 없으니 많은 교사들이 불참하게 됩니다. 예배가 따로 있고 회의가 따로 있어야 됩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만 조심할 사항이 있습니다. 기도하시는 분이 기도를 너무 길게 하고, 회의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기도를 하시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주관하시는 전도사님이나 부장 선생님께서 혼자서 길게 하시거나, 광고 형식 또는 지시하는 등의 회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지난 시간에 있었던 것을 여러 선생님들이 느끼고, 반성하고, 고쳐 볼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의 시간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또 다음 주일에 해야 할 행사에 대해서 의논하고, 발표하고, 건의하고, 연구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교사들이 하고 싶은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 때에는 분명 불평도 있습니다. 그리고 의견이 맞지 않아서 큰 소리도 나옵니다. 어떤 교사님은 자기 성질에 못 이겨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이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사회의입니다. 많은 교사님들이 의견을 많이 제시할 수 있도록 그리고 불평불만을 많이 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절대로 주관자가 혼자서 훈시하고, 광고하고, 지시하는 등의 회의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어서 다음 주일 교사회의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는 교사들이 많아지도록 하여야 합니다. 교사회의에 반드시 참석하는 교사가 성공합니다.
이상으로 교사의 자세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지금까지의 내용들은 제 간증이요, 제가 어린이들을 오랫동안 가르쳐온 철학입니다. 세상 교육은 나날이 바뀐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내용들은 바뀌어서는 안됩니다.
첫째, 주일학교 교사가 예배에 등한시 한다면 교사 자격이
없습니다. 예배를 통해서 영력을 얻고 그리고 어린이
를 가르쳐야 합니다.
둘째, 내가 지금 교사가 된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쓰시려고
불러 주신 것을 확실히 믿으셔야 합니다. 어쩔 수 없
이 목사님이. 부장님이, 전도사님이 부탁하니까 교사
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불러 주
셨으니 끝까지 충성 봉사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교사는 책임감이 투철해야 합니다. 1월1일날 먹은
마음 12월 31일까지 변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에게 맡겨 주신 달란트를 배로 늘려서, 착하고 충
성된 종이라고 칭찬을 들으셔야 합니다. 끝까지 충성
하시실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