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복음전파이전에 죽은자는 어떻게 되는가?
복음전파 이전에 죽은자는 어떻게 되는가? (롬2:15)
아직도 세상에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적다. 그런데 이들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어떻게 수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옥으로 갈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또는 '익명의 그리스도인' (Unknown Christian)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주장했다. 즉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종교를 가지고 정성껏 그 종교의 신을 섬기면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종교다윈주의에 와서 절정을 이루었다. 그러나 성경은 명백히 구원의 길은 예수그리스도 외에는 없으며, 복음을 듣고도 예수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이 지옥에 가는 것은 그렇다 해도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은 자는 어떻게 되는가? 복음 전파 이전에 죽은 우리의 조상들은 어떻게 되는가? 믿을 기회도 없이 죽어서 지옥에 간다면 그것은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이러한 사실이 진실이라면 하나님은 불공평하신 것이 아닌가?
1. 유대인의 죄
1) 율법을 어김
유대인은 모든 민족들 가운데서 샘플(sample)로 선택된 족속이다. 이들에게는 다른 민족들과는 달리 율법이 주어졌다. 율법은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을 대하며 삶을 살 것인지를 지시해 주는 것이며, 그러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은 '의'로 간주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곧 사람의 생명이기 때문에 그것을 지키면 살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죽을 뿐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결국 인간으로서는 율법을 지킨다는 것이 불가능함을 알게 되었고 율법의 완성자인 메시아를 대망하게 되었다.
2) 오실 메시아를 믿음
율법을 지키지 못한 자들은 모두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비록 율법을 지키지 않았지만 율법을 통하여 메시아를 믿은 자들은 모두 구원을 받았다. 구원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구약의 성도들은 모두 '오실 메시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다. 비록 그들이 접한 것은 메시아를 지시해 주는 그림자들이었지만, 그것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2. 이방인의 죄
1) 자연계시를 무시함
율법을 받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정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이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성경은 한편으로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고 증거한다. 롬1:19,20은 하나님의 신성이 창조하신 모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하였다고 한다. 이방인들은 그의 생득적(生得的) 지식에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전3:11). 상경은 그들이 하나님을 알고도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감사하지도 않았으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형상을 썩어질 버러지 형상으로 바꾸었고, 피조물을 하나님보다 더 숭배하였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방인의 죄는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죄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은 것이다.
2) 양심으로 율법을 거스름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류를 심판할 기준을 설정하셨는데 그것이 율법이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가졌기에 율법을 준행할 수도 거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방인들은 율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방인을 율법으로 심판하는 것은 부당한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율법 없이 율법의 일을 할 때는 자기가 자기 자신에게 율법이 되기 때문이다(롬2:14). 또한 유대인에게 율법이 있듯이 이방인에게는 '양심'이 있어서 그것이 이방인들의 마음속에서 서로 송사하여 율법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율법으로 유대인을 심판하시듯이 양심을 가지고 이방인들을 심판하신다. 그러므로 율법이 없는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길이 없는 것이다.
3. 양심의 심판
1) 정당성
유대인들이 율법을 받았다는 것은 이방인들의 위치와 입장에서 비교해볼 때 분명히 유리한 것이 틀림없다. 율법은 그 자체가 구원을 줄 수는 없지만 예수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갈3:24) 유대인들은 오실 메시아를 믿고 구원 얻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방인들은 어떠한가? '어두워진'(dimmed) 눈을 가지고 자연계시(자연, 양심)만으로 예수그리스도의 필요성과 그에 대한 신앙을 가질 수 있는가? 그것은 실제로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결국 '양심'을 기준으로 이방인을 심판한다는 것은 불공정한 처서가 사인가? 성경은 분명히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양심의 기준으로는 구원 얻을 자가 전혀 없지 않은가?
2) 하나님의 주권
성경은 양심에 의한 심판의 정당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지 않고 있다. 다만 성경 전체의 계시에 비추어 볼 때 이방인들도 양심에 의하여 예수그리스도에게 접근할 수 있었으며 구원받을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방신을 섬기던 아브라함의 소명이나(창12:1-3; 수24:2,3), 이방인인 멜기세덱이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다는 사실(창14:18) 등은 이것을 지지해 준다. 그 외에 행14:15-17, 17:24-31 등도 간접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율법을 통하여 계시하신 것같이 이방인들에게는 자연계시와 양심을 통하여 자신을 계시하셨으며, 그것을 통하여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자를 구원하셨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사람은 본래부터, 다시 말해서 복음 전파의 유·무와 관계없이 죄인이다. 그리고 죄인은 반드시 심판을 받는다. 그러므로 복음 전파를 듣지 못한 사람은 복음에 불순종했기 때문에 심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죄인이기 때문에 심판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자연계시와 양심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자를 구원하시고자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유대인과 이방인을 막론하고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유일한 방도를 제시하셨는데 그것은 바로 예수그리스도이다. 이것이 유대인에게는 율법을 통하여, 이방인에게는 양심을 통하여 계시된 것이다. 그러나 누가 구원을 받았고 누가 구원을 받지 못했는지를 알 수는 없다. 그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이다. 다만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에 근거하여 주권적으로 이 일을 행하셨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 얻도록 힘써 복음을 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