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이어의 기적은 예수님께서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이고 12광주리를 남기셨다는 얘기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니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이런 일을 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의문은 “예수님께서 왜 그때 그 기적을 행하셨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그때 말씀에 갈급해 빈들까지 따라 온 사람들을 불쌍히 여긴 면이 있고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심을 보여주기 위한 것도 있었다. 그러나 이 설명만 가지고는 뭔가 좀 부족하다. 왜냐하면 그 빵을 먹은 사람들이 그 뒤에 또 배가 고팠을 것이고 그것으로 그때 당시 유대나라 경제문제를 다 해결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병이어의 기적에서 다른 영적 의미를 찾아보게 된다.
이 기적을 행하신 때는 바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기 1년 전 유월절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의 많은 부분을 가버나움에서 보내면서 많은 이적을 행하고 말씀을 전하셨다. 그러던 중 세례요한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들으셨다. 자신이 십자가를 질 때가 가까워 온 것을 아셨고 이것을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그동안 자신을 따라다니던 제자들과 무리에게 벳세다 언덕에서 오병이어의 잔치를 베푸신 것이었다. 그랬더니 예수님을 당장 왕으로 모시려고 했다. 이에 예수님은 배를 타고 가버나움으로 피하셨다. 그래도 따라오는 사람들을 보며 예수님은 요한복음 6장26절의 말씀을 하셨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는 양식을 위해 일을 하라” 이것을 보면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어떤 일의 표적으로 행하셨는데 백성들은 그것을 표적으로 보지 않고 배부른 것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후 하나님의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일은 나를 믿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내 피는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이 떡은 네 조상들이 광야에서 먹고도 죽은 그 떡과 같지 아니하여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오병이어는 우리가 먹고 영생을 얻게 될 당신의 살과 피를 상징한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떡을 나눠주실 때도 그냥 나눠주지 않고 떡을 떼어 나눠주셨다. 이것은 예수님의 몸이 찢기어 피를 흘리실 것을 상징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 말씀을 들은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어렵도다”라고 하면서 예수님을 떠났다.
<진새골 사랑의집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