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교육의 비밀
1987년 2월을 잊지 못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새신자관리에 관한 3박4일과정의 세미나가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처음으로 열렸을 때
300명의 목사 부목사 전도사님, 장로 권사 집사님, 신학생등
새신자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이 대성황을 이룬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첫날은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을 위하여 오후 1시부터 접수를 시작하고
오후 2시부터 시작한 교육은 밤 10시까지 계속되었고
다음 날부터는 아침 아홉시부터 밤 10시까지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얼마나 감동을 받고, 도전을 받으며, 교회별 개인별로
새신자관리에 새 구상을 세우느라 신바람이 났었는지 모릅니다.
강사진은 단순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새신자통신교육 엽서를 200부, 200부를 이태 동안 각각 구입했던
동숭교회의 오래 전에 은퇴하신 박승은 목사님과
새신자통신교육 엽서 500부, 500부를 이태를 걸쳐 각각 구입했던
만나교회의 고 김영우 목사님과
1,000부, 1,500부를 역시 이태 동안 각각 구입했던
왕성교회의 길자연 목사님을 모시고 간증을 들은 것 외에는
모든 교육을 거의 다 저 혼자서 감당했습니다.
새신자교육을 위하여 나누고 싶었던 말이 너무 많았습니다.
저는 당시 고 배순조 목사님이 시무하시던 돈암동 성일교회의 장로로서
여러 해 동안 신바람나게 부흥하는 새신자부를 맡아 섬기고 있었습니다.
직접 교회에서 새신자부를 창의적으로 섬겨온 경험과
제가 경영하는 규장에서 새로 개발하여 인기 충천하던
새신자통신교육 엽서(전12신)의 제작 목적과 그 효과적인 활용법을 강의했습니다.
새신자의 심리 이해와 접근법,
새신자는 영적 어린이다,
젊은 층과 노년층의 새신자 관리,
새신자교육의 새로운 접근법과 그 지혜,
새신자가 전도하게 되면 영적 소년소녀가장이 된다,
새신자에게 성경암송을 가르치면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
새신자가 매주 담임목사님이 사인한 통신 엽서를 받았을 때의 감동 등
종래의 새신자교육과는 전혀 다른 시도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들 말했습니다.
여러 가지 새신자교육 중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성경암송교육입니다.
일반적으로 새신자에게 성경암송을 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큰 오해요, 착각입니다.
물론 새신자에게 많은 분량의 성경을 암송시킨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짧고 암송하기 쉬운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구원에 관한 말씀과
고난의 참뜻을 새기는 말씀 같은 영혼을 일깨우는 말씀을 암송하게 되면
새신자의 영안이 트이게 되고 그 마음에 기쁨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를테면, 창세기 1장 1절 말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를
반복하여 암송시킵니다.
그리고 더 빨리 암송하도록 훈련신 다음,
소리 높여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게 합니다.
그런 다음, 이 세상 천지만물은 우연히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완전한 인격을 가지사 기뻐하기도 하시고 슬퍼하기도 하시며,
완전한 신격을 가지사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께서
태초에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알아듣기 쉽게
여러 성경 말씀을 통해서 잘 설명해 준 다음, 다시 큰 소리로 암송하게 합니다.
이렇게 한 시간만 교육시키면 그 새신자의 눈빛이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또한 요한복음 15장 1절 말씀: 내가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그 농부라를
반복하여 암송시킵니다.
역시 더 빨리 큰 소리로 암송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게 합니다.
그런 다음, 그림을 그려가면서 예수님은 참포도나무이며,
우리 인간은 그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이며,
하나님은 열매를 많이 맺게 하기 위하여 필요없는 가지를 잘라내는
정원사와 같은 분이시라 사실을 잘 설명해 줍니다.
나아가서는 조금 더 긴 문장 곧 고린도후서5장17절 말씀: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를 하니비암송법으로 가르쳐 줍니다.
이런 식으로 교육하기 시작하면 몇 주가 되지 않아서 짧고 존귀한 말씀을
제법 암송하게 될 뿐 아니라 신앙의 깊이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중요합니다. 잘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아니할 것과
암송 실력을 발표할 기회를 주는 일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편, 더 나아가기보다는 이미 암송한 말씀을 주기도문 수준으로
반복 암송하게 하면서 그에 관계된 성경말씀을 읽고 여러 가지로 설명을 해줍니다.
또한 질문의 기회를 주기도 하고, 교사가 물어보기도 하면서
자연스러운 친근감과 대화의 분위기를 만들어갑니다.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핵심적인 기독교의 진리를 가르쳐나가는 것이
새신자교육의 지혜입니다.
저의 경우를 말하자면, 먼저 새신자 교사들에게 암송교육과 훈련을 시켰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당시 젊은 집사였던 그들은 권사가 되고 장로가 되었고
그때를 그리워하고 저에게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합니다.
당시 새신자였던 분들 중에도 교회의 큰 일꾼이 되어 있는 분들을 봅니다.
우리의 많은 성도들이 이단에 취약하고,
비본질적은 문제로 시간을 낭비하는 원인 중의 하나가 곧
말씀암송교육의 무관심 내지는 부정적 견해에 있다고 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고 하셨듯이 하나님의 말씀이 암송되어 있지 아니한 성도가 올바른 믿음을 갖기는
참으로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수1:8)
(복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말씀)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그것(말씀)을 묵상하는 자로다(시1:2)